목숨을 구걸하듯 허우적거리는 자쿠는 뭔가 이상하다.jpg
짐한테 막타를 맞을 것 같으니까 그러지말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자쿠
그럴 리가 없잖아
당장 죽을 것 같은 판국에 냉정하게 조종간을 붙잡고 손을 앞으로 내밀며 허둥거리는 느낌을 보여주는 조작을 한다고?
말이 안돼
그냥 탈출하고 말면 모를까
이 장면은 좀 석연치 않다
이건 동감
인간이 조작하는 기동병기니까 이런 동작은
"일부러 저런 식으로 조작을 해야 저렇게 움직"이는 걸텐데...
우선적으로 조종석 해치를 열고 도망치든가
아니면 항복의사 표시를 하든가 그러지 않나
"모빌슈트에 인간 같은 연기를 시킬지 어떨지" 라는 건 의외로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저렇게까지 하는 건 또 "이상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극장판에서 데님의 자쿠 가슴을 꿰뚫은 건담이 빔샤벨로 꾹 밀어넣을 때
자쿠의 손이 "으으윽..."하는 듯이 떨리는 컷도 조금 거슬린다.
시대극에서 흔히 보이는 연출이다.
연출로서 어디까지 허용해야하는지는 어려운 문제같다.
그러고보면 통신 대화 중에 "로봇의 얼굴이 상대방을 향하는" 것도 과잉이라도 느껴지고.
어디까지나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것"으로서는 과잉 친절은 역효과가 아닐까
로봇 공학을 배우는 입장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것에는 기본동작이 되는 모션이나 제스처 세트를
수백 패턴이상 만들어둘 거라고 생각된다.
아무로는 그 서브세트를 조합해서 라스트 슈팅(몇 초 걸어가서 정한 포즈 1의 자세에 맞춰 사격)을 실현시켰으니까.
그러므로 긴급시 목숨 구걸 세트 제스처도 당연히 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움.
목숨 구걸 동작을 할 바에 도망부터 치라는 말에는 굉장히 공감하지만
MS라는 물건의 거동이 어디까지가 조작이고 어디까지가 자동인지는 알 수가 없으니까
어느쪽이건 왜 그런 모션을 프로그래밍해둔 거야? 가 된다
퍼스트 건담 제1화부터 어설프게 움직이는 건담을 보고
"겁먹었어요 이 모빌슈트 파일럿" 이라는 대사가 나오니까
파일럿의 두려움이나 초조함이 모빌슈트의 움직임에 피드백되는 기능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을...지도ㅋ
뭐 먼 미래의 메카니까 현대의 상식과는 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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