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중세 유럽 도시의 위생수준에 대한 흔한 오해

통념과 다르게 대다수의 중세 유럽 도시들은 위생적으로 크게 열악하지 않았다.
왜냐고? 위생적으로 손쓸수 없을만큼 사람이 많이 모이기에는 생산력이 뒷받침되지 못했으니까.
인구 1000명 이하도 도시로 인정받는 판국인데 아무리 중세시대라도 그 정도는 커버 가능했고,
애초에 대다수의 중세도시는 고대 로마의 위생 인프라와 공중위생 제도를 그대로 이어받아 유지보수했기 때문에,
흑사병 같은 종말론적이고 비상식적인 상황이 아니고서야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똥통 도시는 정작 중세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정작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똥통 도시는 중세가 끝난지 한참 지나 17세기 이후 근세에 접어들면서 생기기 시작했는데,
15~16세기 상업혁명과 그 뒤를 이은 산업혁명으로 도시 인구가 폭주하면서,
자연하천 등에 의존하던 기존 중세도시 수준의 위생 인프라로는 감당이 안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7,18세기 내내 산업화와 비례하여 점점 도시의 상황이 악화되다가,
19세기쯤 되면 엥간한 대도시들은 주기적으로 주변의 모든 담수원들을 똥통으로 만드는 지경이 됐을 정도.
덕분에 1840~50년대부터 유럽의 대도시에는 콜레라, 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병들이 기승을 부리고 빈민들은 말 그대로 몰살을 당했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비로소 근대적인 상하수도 체계의 필요성이 연구되기 시작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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