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 깍는 노인
집에 와서 총신을 내놨더니, 아내는 예쁘게 깎았다고 야단이다.
집에 있는 것보다 참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의 것이나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아내의 설명을 들어 보면,
장거리에서 명중률도 확실하게 보장되고,
잘 맞으니까 괜히 총알 화약 낭비할 필요도 없고,
요렇게 꼭 알맞은 것은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그 노인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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