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의 약혼을 거절하다니, 뭔 미친 짓이야?"

"아파, 아파, 말로 하자고!"
그런 용사의 말을 무시하고 성녀는 머리끄댕이를 계속 잡아당겼다.
"ㅁㅊㄴ아, 니가 평생 저분보다 더 아름답고, 더 고귀한 분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아?"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니까!"
"니깟놈이 좋아해봤자 기껏해야 대장간네 벤야 정도겠지! 당장 가서 사과드리고, 정신이 나갔었다고 말해!"
용사는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도 없어, 그저 버둥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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